기아자동차 노조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단일노조 구성 시도가 정규직 노조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기아차 노조는 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비정규직지회 및 사무직지회와의 조직통합 승인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률 46%로 과반수에 미달돼 부결됐다고 10일 밝혔다.

노조는 이에 따라 비정규직지회 및 사무직지회 등과 체결했던 조직통합 합의안을 폐기했다.

기아차 노조 박덕재 정책실장은 "다수 노조원들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밝혀 조직통합안은 무산됐지만 금속노조 차원에서 진행하는 1사 1조직 구성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조직 통합이 아닌 개인조합원 자격으로 직가입하는 방법 등을 통해 단일조직 구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기아차 노조는 '1사 1조직 원칙'에 따라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와 도급.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기아차 비정규직지회가 통합하는데 양측이 합의함으로써 단일노조를 구성했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기아차 노조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단일노조 구성이 무산된 것에 대해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섭섭함을 드러내고 있지만 임단협 등 향후 일정이 있고 11월 대의원대회 등에서 논의가 계속될 예정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