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씨티엘[036170]이 전날 대비 하한가로 추락해 585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후 낙폭이 줄어 5.11% 하락한 것을 비롯, 스타맥스[017050], 젠컴이앤아이[060900], 모코코[058900], 엔토리노[032590], YNK코리아[023770], 바로비젼[094480], 해빛정보[082210], 뉴프렉스[085670], 리노공업[058470], EMLSI[080220], 하림[024660] 등 29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52주 신저가 종목은 오전 21개에서 오후 들어 더 늘어났다.

이들 종목은 상당수가 52주 신저가로 추락한 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이기는 했으나 실적불확실성, 성장전망 불투명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증시가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중심의 양극화 장세가 심화됨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들에 대한 매수 강도가 약해지고 있어 향후 반등여부도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YNK코리아는 작년 9월 5천830원까지 오른 후 올해 5월까지 횡보세를 이어오다 하락세로 방향을 잡은 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뉴프렉스는 올해 대규모 설비 수주설이 돌며 급등세를 지속했으나 소문만 무성하고 결과가 나오지 않자 지난 6월 6천920원을 고점으로 급락세를 지속, 이날 3천710원까지 떨어졌다.

젠컴이앤아이는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는 했으나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면서 작년 10월 7천원까지 올라갔던 주가가 2천15원으로 추락했다.

바로비젼은 지난 7월 신규상장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상장 초기의 3분1 수준인 4천995원으로 하락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대형주 중심의 차별적 시장 흐름은 오히려 더욱 심화되며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보다 더 많이 나오는 형편"이라면서 "종목 중심의 바텀업(Bottom-up)식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기 전까지는 이러한 차별화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선택과 집중의 측면에서 업종 대표주와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는 종목으로 매매 대상을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