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46포인트(0.67%) 오른 818.26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미국 등 해외 증시 상승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후 기관 매수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기관은 3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367억원, 개인은 6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운송(4.96%), 통신서비스(4.58%), 기타서비스(4.28%), 건설(3.24%), 디지털콘텐츠(2.59%), 기타제조(2.22%), 비금속(1.71%), 화학(1.70%), 유통(1.56%) 등의 업종은 강세를 보였으나, 오락.문화(-2.79%), 반도체(-1.72%), IT부품(-1.56%), 인터넷(-1.21%), 섬유.의류(-1.11%), 통신장비(-1.08%) 등의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NHN(-2.06%)이 이틀째 하락했으나 다음(0.13%), 네오위즈(2.92%), 인터파크(8.74%) 등 나머지 인터넷주는 상승했다.

현진소재(7.48%), 성광벤드(7.94%), 태광(2.16%), 평산(4.65%), 용현BM(1.06%)은 상승했으나, 태웅(-3.53%), 삼영엠텍(-2.46%), 하이록코리아(-0.33%)는 하락하는 등 조선기자재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LG텔레콤(4.5%), 하나로텔레콤(5.94%), 메가스터디(7.97%), 아시아나항공(4.56%), 키움증권(1.32%), 하나투어(5.25%), 포스데이타(2.44%), 동서(1.80%) 등 대부분 상승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3.68%)는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이 승인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파이컴(5.96%)은 증권사의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사흘 연속 올랐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손학규 관련주로 거론되는 IC코퍼레이션(14.66%)과 세지(14.29%)는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실시한 첫 휴대전화 투표에서 손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태양광 사업 진출을 재료로 연일 급등했던 에이치앤티(-14.94%)는 경영진의 주식 처분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UC아이콜스(-13.92%)는 법원의 신주발행금지가처분 결정으로 유상증자가 무산되면서 급락했다.

시간외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6억4천510만주, 거래대금은 2조4천736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44개를 비롯해 51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7개를 포함해 443개 종목이 내렸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지만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승 탄력은 약한 모습"이라며 "이는 대형주를 선호하는 기관 중심의 장세가 전개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 매수 대상이 될 수 있는 실적호전 우량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