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26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PGA 올해의 선수상은 대회 성적에 따른 포인트를 부여해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선수에게 주어지는데 2007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남은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우즈가 수상자로 결정된 것이다.

우즈가 PG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프로 전향 이후 11시즌 동안 무려 9번째다.

1997년 처음 이 상을 받기 시작해 1998년 마크 오메라(미국), 2004년 비제이 싱(피지)에게만 잠시 자리를 양보했던 우즈는 이로써 3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우즈는 이번 시즌에도 16개 대회에 나와 7승을 거뒀고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13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획득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신설된 페덱스컵 우승으로 1천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예약해놨고 은퇴 후 받기로 돼 있는 페덱스컵 우승 상금을 빼고도 1천86만7천52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여 상금 부문 1위도 놓치지 않았다.

PGA 올해의 선수상은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과는 다른 상이지만 대개 결과가 일치해 1992년부터 계속 한 선수가 두 개의 상을 휩쓸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