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발전세미나 주제발표 통해 전망

내년 상반기 판재류를 중심으로 한 철강재의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금속분야 컨설팅업체 CRU의 필립 톰린슨 컨설턴트는 13일 오후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31회 철강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세계 철강생산 전망' 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내년 상반기 세계 판재류 가격은 미국의 가격 회복이 관건이지만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수출관세 부과에 따른 열연강판 수출 한계와 그로 인한 공급물량 부족, 4.4분기부터 예상되는 유럽의 철강재 수요 증가와 높은 시장가격 유지, 4.4분기부터 예상되는 북미의 수요 회복 등을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내세웠다.

산업연구원 윤우진 연구본부장은 '21세기 세계산업의 조류와 한국철강산업의 진로' 발제에서 현재 세계 철강산업은 중국 급성장에 따른 수급 불균형, 저급제품의 공급과잉, 제철원료의 수급 불안으로 '메가톤급 태풍'에 직면해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국내 철강업계도 대비가 필요하다며 원천기술력 확보 등 기술혁신, 수요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 인재양성, 친환경 생산체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철강업계, 철강수요업계, 학계 등 철강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민동준 교수의 '한국철강산업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통한 국제경제 경쟁력 확보방안', 중국강철공업협회 치샹동 부비서장의 '중국 철강공업과 전략적 사고' 등의 주제발표도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