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가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 발표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하이트맥주는 전일보다 3.51%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1일과 2일 연속 이틀동안 총 6% 넘게 하락했지만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이트맥주는 전일 2분기 매출액 2555억원, 영업이익 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22.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하이트맥주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추천했다.

메릴린치증권은 이날 하이트맥주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5만5000원을 유지했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2분기 맥주사업부문의 호조세로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7월 맥주 판매량도 양호해 하반기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디.

또 메리츠증권은 하이트맥주의 매출과 이익이 동반개선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5만원을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주류시장 내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하이트맥주의 목표가를 14만7000원으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정재원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 개선과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맥주 판매량 회복으로 올해 실적이 우수할 것"이라며 "2008년 상반기 자회사인 진로가 재상장될 계획이란 점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대증권은 진로의 부진이 우려된다며 하이트맥주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라고 전했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맥주시장은 호전된데 비해 소주시장의 부진이 지속됐다"며 "소주시장의 경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