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호텔신라의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 성공 가능성을 기존의 '사업권 획득 여부'관점에서 '품목별 성공 여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품목별 사업권 획득 가능성을 감안해 목표가를 2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천국제공항이 사업자 선정방식을 '구역별'에서 '지역과 품목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으로 바꿨다"며 "사업자군을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눠 중복 입찰이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A그룹에는 향수와 화장품, 주류 및 담배를 취급하고 B그룹은 A그룹에서 취급하는 품목을 제외한 전 품목을 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애널리스트는 호텔신라의 면세점 입찰 성공 여부를 단순한 '사업권 획득'보다 '품목별 성공 여부'로 봐야한다고 판단했다.

A그룹의 향수와 화장품 품목에서 가장 높은 매출이 기대되며, 그다음은 양주·담배 판매사업권과 B그룹 순으로 매출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주가에 이미 면세점 신규 사업권이 반영되었다는 우려도 있지만, 사업권별 성공 가능성을 반영한 적정주가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