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김수연, '리바운드 왕' 꿈꾼다
프로 3년 차인 김수연은 25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신인과 비주전들의 리그인 2007 퓨처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다음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리그 첫날인 25일 용인 삼성생명과 첫 경기에서 21득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25개를 잡아낸 김수연은 26일 지난 해 통합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과 두번째 경기에서 혼자 27점을 쓸어 담고 24개 리바운드를 곁들였다.
국민은행은 이날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8-92로 지기는 했지만 김수연은 이틀 연속 양팀 최다 리바운드에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해 퓨처스리그에도 출전했던 김수연은 당시 5경기를 뛰며 평균 11.4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발군의 실력으로 리바운드상과 베스트 5상을 동시에 거머쥐기도 했다.
김수연은 이날 신한은행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사실 농구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14년 동안 농구를 했지만 그만두고 싶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블록 슛하고 리바운드를 잡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어 '리바운드를 잘 잡아내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는 "지난 겨울리그가 끝난 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운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성여고 시절 때부터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금호생명)를 존경했다는 김수연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정규 시즌에서 리바운드 왕을 차지하는 게 꿈"이라면서 "팀에도 도움이 되도록 리바운드나 수비와 같은 궂은 일도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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