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천안 국민은행 센터 김수연(21.184cm)이 2007-2008 시즌에서 리바운드 왕을 꿈꾸고 있다.

프로 3년 차인 김수연은 25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신인과 비주전들의 리그인 2007 퓨처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다음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리그 첫날인 25일 용인 삼성생명과 첫 경기에서 21득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25개를 잡아낸 김수연은 26일 지난 해 통합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과 두번째 경기에서 혼자 27점을 쓸어 담고 24개 리바운드를 곁들였다.

국민은행은 이날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8-92로 지기는 했지만 김수연은 이틀 연속 양팀 최다 리바운드에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해 퓨처스리그에도 출전했던 김수연은 당시 5경기를 뛰며 평균 11.4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발군의 실력으로 리바운드상과 베스트 5상을 동시에 거머쥐기도 했다.

김수연은 이날 신한은행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사실 농구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14년 동안 농구를 했지만 그만두고 싶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블록 슛하고 리바운드를 잡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어 '리바운드를 잘 잡아내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는 "지난 겨울리그가 끝난 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운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성여고 시절 때부터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금호생명)를 존경했다는 김수연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정규 시즌에서 리바운드 왕을 차지하는 게 꿈"이라면서 "팀에도 도움이 되도록 리바운드나 수비와 같은 궂은 일도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