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역도의 간판스타 장미란(24.고양시청)이 올해 첫 출전하는 국내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에 도전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미란은 26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꽃전시관에서 열릴 대회 마지막 날 왕중왕전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75kg 이상급)에 나선다.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후 근력강화와 재활훈련을 계속해 온 장미란은 2007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점검하게 된다.

2005년과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연속 제패한 데 이어 3연패란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 지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장미란은 지난 3월 전국춘계여자역도대회 여자부 최중량급에서 1위를 차지한 김동옥(경북도청)과 함께 플랫폼에 올라 기량을 펼친다.

김동옥은 춘계대회 당시 인상 102kg, 용상 135kg, 합계 237kg을 들어 정상에 올랐지만 장미란이 지난 해 5월 세웠던 한국신기록(인상 138kg, 용상 180kg, 합계 318kg)에 비하면 크게 모자란다.

장미란의 합계 318kg은 현재 세계 신기록으로 국내에서 그의 적수가 나오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다.

오승우 여자대표팀 감독도 "아직 장미란과 비교할 만한 한국 선수는 아직까지 없다"면서 "국내 대회에서는 우승을 떼놓은 당상"이라고 평가한다.

9월15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는 장미란은 이에 따라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다음 대회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장미란의 최대 라이벌이자 지난 해 아시안게임 1위 무솽솽(23,중국) 역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올 것이 유력하다.

장미란은 인상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무솽솽만 넘어서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바라 볼 수도 있다.

오승우 감독은 "장미란이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치르도록 하겠다.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데 신경쓰기보다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베이징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