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심재창조 마스터플랜' 발표

서울 흥인지문(동대문) 주변에 녹지광장이 조성되고, 서울역 고가도로는 철거 뒤 신개념 고가도로로 신축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도시정비 사업을 통해 도심을 활성화시킨다는 내용의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을 14일 발표했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시는 도심을 남북 4대 축으로 나눠 각각 특성을 지닌 구역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도심 1축은 경복궁.광화문∼세종로∼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남산 구간으로, 시는 이 일원을 600년 고도의 숨결이 느껴지는 국가 상징가로(역사문화축) 조성할 계획이다.

안전진단 결과 철거 판정을 받은 서울역 앞 고가도로는 2009년 철거에 들어가 2011년 12월 수려한 디자인의 신개념 고가도로로 새롭게 완공된다.

서울역 광장 주변 민간 건축물을 일부 철거하고 가로판매대를 정비해 제대로 된 광장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한편 낙후한 서울역 서부 지역도 정비된다.

북촌.인사동.삼청동∼관철동∼청계천∼삼각동∼명동으로 이어지는 도심 2축은 역사.전통과 첨단공간이 공존하는 관광문화축으로 육성된다.

특히 음식점.갤러리.카페가 밀집해 독특한 문화를 지닌 삼청동 일대는 이 같은 특성을 활성화하고 난개발.대규모 개발이 제한되며 국내 최대 악기 전문상가인 낙원상가도 2009년 8월까지 새로운 재정비 계획이 마련된다.

창경궁∼종묘∼세운상가∼퇴계로∼남산을 잇는 도심 3축은 모두 녹지로 연결돼 장기적으로 북악산에서 관악산을 잇는 남북 육경(陸景)축을 형성하게 된다.

이 가운데 세운상가 부지에 조성될 90m 폭의 녹지와 만나는 청계천 구간은 하천 폭이 90m로 확장되면서 대규모 수변 공원으로 재단장된다.

도심 4축은 대학로∼흥인지문∼청계천∼동대문운동장∼장충단길∼남산 구간으로, 서울의 신 성장동력 산업인 패션.디자인 산업의 메카로 중점 육성된다.

숭례문에 비해 소홀하게 관리되는 흥인지문 주변으로 대규모 녹지광장이 조성되고 경찰기동대.국립의료원.미 공병단 등의 부지도 조만간 개발 방향을 설정해 계획적으로 개발.관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4대 축을 특성별로 역사.관광.녹지.복합문화 구역으로 개발해 도심 특유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600년 고도로서의 서울의 품격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