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은퇴후에도 세계금융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저금리기조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발언으로 미국의 국채수익률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인철 기자입니다. 지난해 1월 은퇴한 앨런그린스펀 의장이 저금리로 인한 글로벌 유동장세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란 발언으로 세계금융시장에 충격을 던져주었습니다. 그린스펀 전의장은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가진 컨퍼런스에서 “장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 강세가 지소됐지만 이런 낮은 금리가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로인해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5.3%대로 치솟으면서 지난 2002년 이후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과 뉴질랜드 등의 금리를 잇따라 올린데다, 중국과 일본 등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국채수익률 급등은 글로벌 유동성에 커다란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린스펀의장의 이런 발언에 대해서 과대평가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경제와 시장에 대한 단순한 발언이 과대포장돼서 해석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린스펀 의장도 단순히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지적한 것에 대해 시장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총재도 최근의 미국 국채수익률 급등은 국제적 현상의 일부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번달 26~27일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2주 앞두고 발표된 미국 12개 지역의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도 “ 미국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고유가와 글로벌 인플레 우려로 미국도 올하반기 금리인하보다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린스펀 전의장의 발언이 과대포장됐는지, 실물경험이 풍부한 노장의 카리스마인지는 단기적으로 앞으로 발표될 소비와 생산자물가 등 인플레 지표에 따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