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이 조정 증시의 변수로 등장했다.

지난해 9월 동시만기일부터 지난달 옵션만기일까지 코스피200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하는 예상 외의 결과를 지속하고 있다.

'만기 불패'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이번 동시만기일에도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우선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바닥 수준인 점이 거론된다.

매수차익 잔액은 1조8000억원 선으로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2조원대를 밑돌고 있다.

이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거래 잔액으로 표시되는 금액 중 2조원 정도는 실제 포지션이 존재하지 않는 허수라는 게 정설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매수차익거래는 거의 설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선물 6월물과 9월물의 가격 차이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유리한 상황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만기일 수급이 부정적일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14~15일 열리는 일본 금융정책위원회 개최다.

현재로선 0.5%인 정책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할 여지는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만약 올 여름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경우 한국 증시의 만기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발표되는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물가 억제선인 3%를 훨씬 웃돌 경우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