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동안 식사와 수면 걸러, 정신감정 예정

가석방 하루만에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쌍둥이(Twin Towers) 유치장에 수감된 억만장자 상속녀 패리스 힐튼이 의무실에 머물면서 식사와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연예전문 사이트 TMZ닷컴이 9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힐튼은 고함을 지르거나 기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극도로 위축된 상태다.

교도소 의무실 측은 현재 힐튼에게 신경안정제를 투여하고 있다.

정신과 의사인 찰스 소피 박사가 9일 오전 2시간 넘게 힐튼을 진료했다.

그녀는 24시간 경비가 이뤄지는 유리출입문을 갖춘 독방에 머물고 있다.

당초 신경쇠약 등을 이유로 가석방된 힐튼은 이곳 의무실에 머물면서 의료 진단과 정신과 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경찰 대변인인 스티브 휘트모어는 힐튼에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 그녀가 최소한 10일까지 유치장에 머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소여 LA 고등법원 판사는 8일 힐튼에게 가석방 조건으로 확정받은 45일간의 가택연금 기간을 감옥으로 되돌아가 복역하라고 판결했다.

당초 그녀는 음주관련 난폭운전 혐의로 23일간 구속명령을 받았으나 전자 발찌를 차는 조건으로 45일간의 가택연금형을 받고 가석방돼 집으로 돌아왔었다.

한편 힐튼은 이날 변호사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많은 교훈을 얻었고 성장의 계기가 됐다면서 더이상 항소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그녀는 "수감생활은 내 생애 가장 힘든 시기"라며 "지난 며칠 동안 이러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고 배우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