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이라크 아르빌 자이툰부대 영내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오모(27) 중위의 시신이 24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됐다.

오 중위의 시신은 이날 오후 7시 45분께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앰뷸런스에 실려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으며 곧바로 국방부 의장대 요원들에 의해 안치실로 운구됐다.

시신이 운구되는 동안 오 중위의 어머니 임모(58)씨는 친척들을 부둥켜 안고 '아들아, 어디갔느냐. 여기가 어디라고 왔느냐"라며 오열했고 친척 40여명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임씨는 시신이 안치되고 친척들의 부축을 받으며 분향실로 옮긴 뒤에도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해 지켜보던 특전사 장병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라크로 출국했던 오 중위의 아버지(62)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말없이 운구를 따랐다.

오 중위의 빈소는 장례식장 1층 1호 분향실에 마련됐으며 김장수 국방장관, 김관진 합참의장, 박흥렬 육군참모총장, 김진훈 특수전사령관 등이 보내온 조화 10여 개가 놓였다.

조문은 가족들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뒤인 이날 밤 늦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 중위의 시신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유족들의 동의 아래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며 장례 절차는 수사결과가 나온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