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이라크 아르빌의 자이툰부대 영내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오모(27) 중위의 유해가 사건 발생 닷새만인 2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합참 관계자는 "오 중위의 유해가 24일 오후 4시45분께 아랍에미리트 항공 EK322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중위의 유해는 항공편으로 지난 22일 이라크 자이툰부대에서 쿠웨이트로 옮겨진 뒤 현지시각으로 23일 오후 쿠웨이트를 출발, 두바이를 경유해 서울로 향했다.

오 중위의 유해는 인천공항 도착 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임시 안치되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들의 동의하에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 중위의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는 부검결과 등이 나온 뒤 발표될 전망이다.

오 중위 사망사건 수사를 위해 지난 21일 자이툰부대에 도착했던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관 3명과 유해인수팀, 유족 등도 이날 오 중위의 유해와 함께 입국한다.

국방부 조사본부 총기화재과장, 영상분석관, 전문 수사관 등 3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은 현지에서 현장감식을 실시하고 부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오 중위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9일 오후 1시45분(한국시각 오후 6시45분)께 자이툰부대 영내에 있는 자이툰병원 의무대 이발소에서 총상을 입고 엎드려 숨진 채 의무대 행정병에 의해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는 오 중위가 평소 사용하던 K-2 소총 한 정과 탄피 한 발이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중위는 자이툰부대 6진 2차 교대병력으로 지난달 26일 파병돼 의정(의무행정) 장교로 활동해왔다.

파병이 이뤄진 2004년 이후 자이툰부대에서 장병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