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등에 힘입어 와인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S 2TV 인기 프로그램 '스펀지'에 나온 한 소믈리에가 와인 시음 후 느낌을 표현한 부분을 패러디 한 UCC가 등장, 누리꾼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신의 국물'이란 단어로 각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믈리에의 원래 뜻은 와인의 맛을 음미해주는 직업명.

생각할수록 웃음을 자아내는 '소믈리에 경력 10년 VS 음주경력 16년'의 대결(?)이라며 동영상 찾기가 한창이다. 내용은 이렇다.

TV프로그램의 '값싼 와인도 방사선을 쬐면 비싼 와인 맛이 난다'편에 출연한 경력 10년의 허혁구씨는 와인에 방사선을 쬐면 와인맛은 "음... 마치 신세계와 구세계의 중간적인 맛이 많이 나고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처음 보았지만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풍경"이라고 쉽게 이해가 안되는 시 적인 표현으로 맛을 설명했다. 이어 "마치 이베리아 반도의 탱고의 여인, 탱고를 추는 여인", "하지만 그 여인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고도 했다.

그러자 UCC 주인공인 음주경력 16년이라는 '냉면개시'는 '싸구려 와인도 거지가 마시면 비싼 와인 맛이 난다’ 편으로 바꾸어 "음... 마치 폴라포와 선키스트의 중간적인 맛이 많이 나고요", "음... 표현을 하자면 굉장히 처음 보았지만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풍경" 등으로 재치 있게 패러디 했다. 또 "그것은 마치 양쯔강유역의 이모작, 열심히 땀흘려 희망의 벼를 심는 엄노인", "하지만 흉작해서 거리에 나 앉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고 받아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굉장히 처음 보았지만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듯한 개그다", "소믈리에 개그의 진수, 신의 국물", "소믈리에 경력 10년 vs 음주 경력 16년의 표현차이", "극과극의 표현", "볼수록 중독된다" 등의 느낌을 계속 올리고 있다.

이 패러디한 작품을 만든 사람은 "들은 바로는 원래 뛰어난 소믈리에는 와인 분석을 소설처럼, 시처럼 한다더라"며 방송 출연자를 웃읍게 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밝혔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