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허브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구도심 재개발 사업이 한국 건설업체들에 의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두바이 인공섬과 인접한 데이라 지역 전체를 첨단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으로 총 20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입한다.

20일 KOTRA 및 두바이 개발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견 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업체 4~5개와 손잡고 데이라 지역 재개발 사업에 나선다.

성원건설은 이를 위해 셰이크 모하메드 통치자가 방한하는 21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발주처인 '데이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데이라 재개발 사업은 두바이 항만 물류의 중심지인 데이라 지역(총 면적 100만평)에 220여개 대형 건물을 신축,주거·상업·공공시설 기능을 재배치하는 것이다.

아랍에미리트는 두바이의 균형 발전을 위해 구도심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두바이 항구와 접하고 있는 입지를 살려 대형 항만물류센터를 새로 짓는 한편 인근 바다를 최대 4km가량 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원건설 컨소시엄은 이 사업을 기획·설계부터 시공·사후 관리까지의 모든 과정을 제안·시행하는 패키지 형태로 추진한다.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에도 국내 업체들이 폭넓게 참여하고 재개발 사업 완료 이후 성공 보수 성격의 수수료도 받는 조건이라고 현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수주는 3년 전부터 두바이에서 주상복합·오피스빌딩 등 부동산 개발 사업을 벌인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이 현지 고위 관계자들에게 한국 건설업계의 도시개발 능력을 인식시킴으로써 얻어진 결과"라며 "두바이는 데이라 이외 지역 재개발도 추진 중이어서 추가 수주 여지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MOU 체결식에는 데이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의 나세르 알 다발 사장 외에도 에미레이트항공 회장이자 누어이슬라믹은행 회장인 셰이크 아메드 빈 사이드 알 막툼과 통치자의 개인 비서이자 알 파탄 그룹 회장인 무사베 라시드 알 파탄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