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하반기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1670포인트에서 175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상승 추세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7~8월 중 주도주 교체가 일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증권사 김세중 스트래티지스트는 21일 "주식시장이 2분기 약세를 보인 후 하반기 1670선에 도달할 것이란 기존 전망이 어긋난 바 있다"면서 "연간 전망을 수정한데 이어 하반기 전망도 부분적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향후 3~5년내 국내 주식시장의 적정 주가수익배율(PER)이 15배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 하에서 하반기 적정 PER을 12.5배로 조정,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수정한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증시의 하단은 2006년 이후 횡보 장세의 박스권 상단이었던 1470선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분기별로는 4분기보다 3분기 증시가 더 강할 것"이라면서 "이는 3분기가 경기 및 기업 실적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인데다, FTSE의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4분기는 그 동안의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에다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우려 등이 시장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선 중국 관련 수혜주의 주도주 위상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하반기에는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해질 수 있어 7~8월 경 주도주 교체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계절적 전력 수요 특성상 벌크선운임지수(BDI)가 7~8월 고점을 기록할 수 있다"면서 "중국 관련주의 홀딩 전략은 BDI 지표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동안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7~8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IT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FTA 추진에 따른 규제 완화 등으로 서비스주의 위상이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