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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한국국제유통산업전' 내일 개막…국내외 211개 업체 참가

'어떤 상품을 어떻게 팔아야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려는 유통업체들의 고민은 한결 같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와 제품이 '만남'을 갖는다면 어떨까. 쏟아지는 유통정보 속에서 알짜배기를 골라내고 싶은 유통인들과 유통혁명의 중심에 서고 싶은 업체들에게 반가운 '초대장'이 도착했다. 국내 최대 유통전시회로 꼽히는'2007 한국국제유통산업전'이 23일 성대한 막을 올린다.

유통산업관련 최신 정보와 기술, 아이디어 등이 대거 선보이며 국내 최대 규모로 치러질 이번 전시회는'유통인들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유통인을 위한 '정보교류의 장'이 열린다.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유통물류진흥원,한국체인스토어협회,코엑스가 공동주관하는 '2007 한국국제유통산업전'이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펼쳐진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물류ㆍ유통 트렌드'란 모토를 내건 이번 전시회는 유통업체에서 취급되고 있는 식품과 생활용품, 소매업 운영에 필요한 설비,시스템 등이 대거 출품된다.

211개의 국내외 관련 업체들이 참여, 유통산업 관련 최신 정보와 기술, 아이디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행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22일 오후 6시까지 전시회 홈페이지(www.retailfair.co.kr)를 통해'사전등록'을 하면 무료 입장 할 수 있다.

사전등록을 하지 않을경우 3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10회에 걸쳐 개최됐던 '서울국제체인스토어쇼'의 업그레이드판으로, 유통산업 관련 최신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참가업체 수를 늘리고 전시관 규모를 확장했다.

특히 유통업체 바이어와 신상품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유통 한마당'이 펼쳐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2007 한국국제유통산업전'은 크게 '식품' '생활용품''점포설비ㆍ기기물류' '신유통시스템'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유사 업종을 같은 공간에 배치, 일목요연하게 업계 트렌드를 읽을수 있다. 이는 참가업체와 바이어에게 동종업계 정보교류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참관객에게는 효율적인 관람 동선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2000년 신기술개발 벤처등록업체로 선정된 '정우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제품과 미술품 경매업체인 '포털아트'의 그림ㆍ도자기 등 예술품, 일본 아이리스 오야마의 한국법인 '아이리스코리아'의 인테리어 제품과 사무용품 등이 선보이며 눈길을 끌 전망이다.

'포털아트'의 경우 국내뿐 아니라 북한의 그림까지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미술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조선화와 유화, 한국화, 연필화, 보석화 등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에버, 뉴코아,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참여, '유통기업 홍보관'을 마련한다.

유통부문 업체들의 상생협력을 위해 구성된 이 홍보관에서는 참여업체들이 자체 PB상품을 홍보하고,PB참여에 관심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벌인다.

또 중소 제조업체의 신규 입점 프로세스에 대한 소개도 있을 예정이다. 특히 상품 부문별 바이어가 직접 전시장에 나와 우수 중소기업제품을 발굴하기 위한 구매 상담을 실시, 중소기업의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매 상담에 참여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은 홈페이지(www.koca.or.kr)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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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이 이룬 통일의'작은씨앗'

북한ㆍ개성공단 상품홍보전 열려

북한의 들쭉술은 어떤 맛일까. '2007 한국국제유통산업전'에 이색 상품들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북한ㆍ개성공단 상품홍보전이 바로 그것. 북한의 명주(名酒)로 꼽히는 들쭉술과 북한 농산물, 북한의 기술로 제작된 한복,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업체들은 관람객들을 위한 대규모 세일 이벤트도 벌일 예정이다. 이번 북한ㆍ개성공단 상품홍보전에는 모두 13개 업체가 참여한다. 북남교역㈜은 국내 최대의 북한상품 전문 유통업체다.

국내 대리점 및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수산물과 농산물, 건강식품, 음료 등 300여가지 북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 예술품 경매 사업도 시작해 주목받고 있다. 평양시와 공동으로 운영되는 이 회사는 원산지가 확실한 상품만을 취급,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질 좋고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엄선해 판매함으로써 북한상품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홍보전에서 북한산 고사리, 평양 쌀고추장, 잔대, 전통주 등을 선보인다.

㈜백두식품은 느릅냉면, 느릅찐빵 등 느릅나무의 약효를 담은 건강식품을 주력 생산하는 회사다.

느릅냉면은 예로부터 북한에서 명절 때나 귀한 손님을 접대할 때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느릅나무 관련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두산들쭉술은 혜산들쭉가공공장의 제품을 국내에 보급하는 회사다.

백두산 들쭉술은 백두산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무공해 들쭉을 원료로 생산되는 북한의 대표 술로 북한 관광객들의 단골 선물품목이다.

㈜한국체인은 북한산 농산물을 온ㆍ오프라인에서 중간 유통마진 없이 직접 판매한다.

전시회에 고사리, 표고버섯, 상황버섯 등의 '신토불이' 농산물을 출품할 예정이다.

㈜자연은 전통 천연염색 색상이 아름다운 북한 한복을 선보인다. 26년간 우리 옷을 연구해온 이 회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란 자부심으로 한민족의 문화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는 함경북도 라진산 '다리돌 된장'을 출품한다.

북한 유기농 콩으로 생산된 이 된장은 시골된장의 깊은 맛을 지닌 무공해 식품. 판매 수익금은 국제기아대책기구의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이 밖에 건강식품업체 금홀은 '삼지연 들쭉 음료'를,효원물산은 북한산 버섯, 냉동명태, 고사리, 로열젤리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성화개성, 로만손, 평화제화, 평안은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개성공단에 입주한 업체들로 각각 섬유제품과 시계, 여성신발, 침구세트 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