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과 황열(黃熱)을 일으키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의 게놈이 해독됐다.

미국 노트르담 대학 생물학교수 데이비드 시버슨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집트숲모기의 DNA지도가 완성되었다고 밝히고 이 모기의 게놈은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모기(anopheles gambiae)에 비해 5배나 많은 1만6천개의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숲모기의 게놈이 해독됨으로써 새로운 살충제를 개발하고 뎅기열과 황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매개할 수 없거나 매개능력이 저하되도록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시버슨 박사는 밝혔다.

시버슨 박사는 뎅기열 모기 유전자가 말라리아 모기의 유전자(3천500개)보다 훨씬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 쓰레기DNA(junk DNA)이거나 기능이 분명치 않은 것들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뎅기열은 세계의 열대지역에 있는 100개 국가에서 발생, 매년 2만5천명이 사망하고 있고 황열은 아프리카 중부와 서부, 남미의 일부지역에서 발생해 매년 3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