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10일 밤 많은 인기속에 종영된 MBC 드라마 제목이다.

'내가 엎어 졌을때 달려와 일으켜주고, 울고 있을때 눈물도 닦아주고, 어두운 밤길을 갈 때 핸드폰 불빛으로 길도 밝혀주고, 아이스크림도 같이 먹어주고, 비빔밥도 같이 먹어주고, 내 손도 따뜻하게 잡아주고, 내 입술에 입맙춤도 해준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아줌마, 아빠, 엄마, 오빠, 언니, 누나, 내 친구…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MBC 제작직은 기획의도를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밝혔다.

3월 21일 시작된 '고맙습니다'는 병원의 실수로 인해 에이즈에 걸린 딸과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착한 미혼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드라마를 더욱 빛나게 해준건 단연 연기자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 덕택이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연기를 너무도 리얼하게 소화해낸 신구는 드라마가 끝날 무렵 마을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의 초코파이를 전달하고 세상을 떠난다.

마을 사람들에게 따뜻한 '정(情)'을 남겨주고…

답답할 만큼 착하고 순수한 이들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들은 항상 '고맙습니다'를 입에 달고 산다.

시청자들은 이런 드라마를 보면서 한회 한회 회를 거듭할 수록 많은 감동을 받기 시작했고, 드라마가 끝난 후 "이 드라마를 만나게 된 것이 고맙습니다"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DVD로 출시해주세요" 등등 드라마의 감동을 아직 잊지 못하는 시청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MBC 글로벌 사업팀의 한 관계자는 11일 오후 뉴스엔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 방송 관계자들이 '고맙습니다'의 판권 구입을 두고 적극적으로 접촉해 왔다"며 "이들 모두 예상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워낙 스토리가 탄탄해 일본 시청자들도 흡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현대 사회에 살면서 감사의 인사, 사랑의 인사에 냉정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직접 손글씨로 쓰는 편지보다는 이메일이나 문자로, 직접 만든 선물보다는 시중에 파는 예쁘게 포장된 선물들로 마음을 대신한다.

작은 말 한마디라도 진심이 담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까지…

지난 10일 결혼식을 올린 손미나 아나운서는 신랑이 재벌2세라는 소문에 "결혼만큼은 가슴을 뛰게하고 평생을 함께 할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게 내 가치관이다."라고 대답하며 그저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소개했다.

'가슴을 뛰게하고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외모와 재력이 가치평가의 척도가 되고 있는 요즈음 손미나 아나운서의 말에 모든이들은 더 큰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총각아빠' 윤다훈씨도 5월7일 11살 연하인 남은정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21살의 효녀딸 남하나양은 결혼을 앞둔 아빠의 마음을 더없이 따뜻하게 축하해줬다.

결혼을 앞두고 딸의 마음이 그 무엇보다 신경이 쓰였을 아빠를 위해, 평소 그런 표현을 하지 않았던 딸이 "지금 아빠 곁에 있는 언니가 제일 좋아"라고 말해줬다고…

한편 윤다훈의 결혼 소식이 있던날 언론을 통해 심은하의 둘째 임신 소식도 전해졌다.

차태현도 결혼 1년만에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2006년 6월1일 첫사랑이었던 동갑내기 최석은 씨와 결혼식을 올린 차태현은 8일 오후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인 KBS 2FM '안재욱 차태현의 Mr. 라디오'에서 아내가 임신 6주라고 밝혔다

5월의 따뜻한 햇살 속에 훈훈한 소식들은 줄을 이었는데, 스포츠에서도 백차승이 생애 첫 빅리그 완투승을 했고 이승엽 선수는 8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남은 5월 포크가수 장철웅, 하리수, 장진 감독, 개그맨 김현기, 체리필터 베이시스트 연윤근, 아역 탤런트 출신 김다혜, 영화배우 심혜진, 이루마 등 많은 스타들이 줄줄이 결혼식을 올린다.

사건사고가 유난히 많아 '잔인한 4월'이라 불리웠던 4월이 가고 가정의 달 5월이 되면서 더 따뜻한 소식이 줄을 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맙습니다… 곁에 있어줘서…'

그리고 모든이들이 마음속으로만이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오빠, 언니, 동생, 내 친구… 가까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말한디 건네며 마무리 하는 한주가 되면 어떨까?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