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방자치단체가 일반 소매제품 재료 등에서 발견되는 독성물질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 연방환경청(EPA)보다 더 적극적이어서 주목된다고 유에스에이(USA)투데이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주 및 시의회 등 각급 지방의회는 연방 당국이 독성물 규제에 소홀하다고 주장하며 EPA의 조치를 기다리지 않고 자구책을 강구한다는 것.
워싱턴 주의회의 경우 지난 달 데카(Deca)-BDE로 불리는 화학제품에 대해 대용물을 찾을 수 있는 한 소비재 재료로 이용되는 것을 금지한다는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EPA는 이 화학제품을 연구하고 있지만 금지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데카-BDE는 내화성(耐火性) 용도로 가구류, 실내 장식품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 것으로 동물의 간장(肝臟) 질환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주의회 민주당 소속 로스 헌터 의원은 독성물질 금지 등 일반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연방 환경당국의 노력이 미진하다고 지적하며 주의회 차원에서 화화물질 금지를 위한 조치를 적극 강구할 것임을 강조했다.

헌터 의원은 "연방정부가 하지 않는다면 주당국이 그것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쪽 캘리포니아주에서 북쪽 메인주에 이르기까지 여러 주의 지방당국 관리들은 널리 이용되는 화학제품의 건강 위협 요소를 조사할 새로운 연구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독성 화학물을 검사하는 EPA 부서 책임자 찰스 아우어는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건강을 지키고 환경을 보호할 조치를 취해왔다고 항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