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전개로 때되면 적극적으로 손 내밀 것"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7일 베이징(北京) 6자회담 타결에 따른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와 관련, "상황 전개에 따라서 지금 이뤄질 수 있는 때이고, 만나서 할 말이 있다고 판단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손을 내밀겠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소속 인터넷 매체와의 회견에서 '정상회담의 시기를 빨리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순서가 그렇게 되기 어렵다.

빗장이 풀릴지 안풀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빗장이 앞으로 풀리면 어떻게 하자는 것을 (남북정상이) 미리 만나 얘기하는 것은 상황을 혼란스럽게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노 대통령은 "제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것은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하고자 해도 어려운 것이므로, 안될 일을 자꾸 주장할 일은 아니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북핵 문제, 관계 정상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1차적 문제이고, 1차적 과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남북관계도 풀기 어려운 것이 국제적 역학구조"라며 "먼저 해결될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가 할일이 바빠질 것이고, 여러 장애물이 없어지면 바빠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기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