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라크 증파안 우회적 지지 호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 전 대통령이 '자유'를 위해 오랜기간 투쟁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지역에 자유를 확산하려는 자신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과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념해 제정된 '대통령의 날'을 맞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마운트 버논에 있는 워싱턴 전 대통령의 거처에서 행한 기념사를 통해 초대 대통령 워싱턴이 '자유를 위한 오랜 투쟁'에 나섰던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건국의 아버지 워싱턴 전 대통령은 당시 혁명을 통해 이룩한 자유가 단지 미국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신념을 가졌었다"고 강조, 대 이라크 전쟁 등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를 우회적으로 호소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바그다드 등 이라크에서 폭력행위가 급증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책으로 이라크에 병력 2만1천500명을 증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의회와 미국민들로부터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은 확전을 시도할 때가 아니라 단계적 철수에 나서야 할 때"라는 강한 반발에 직면해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