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퀘타 법원 법정에서 17일 폭탄이 터져, 압둘 와히드 판사를 포함해 13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TV 등 현지 언론들은 발루치스탄주 주도인 퀘타 경찰서의 아파크 자히드 서장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경찰이 사건 직후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긴급 후송하고 사망자들의 시신도 병원에 안치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폭발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며 누가 이 사건을 자행했거나 배후에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건을 목격한 압둘 라시드 변호사는 이번 사고가 한 사망자의 두부가 잘라져 법정에 나뒹굴 정도로 끔찍했으며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6일에도 라발핀디 국제공항 주차장에서 무장 테러범이 경찰의 검문을 받자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폭탄을 터뜨려 최소한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친 탈레반 무장세력이 활동중인 파키스탄 북서부에서는 최근 경찰을 노린 일련의 폭탄테러가 발생했으며, 지난 달 26일에도 이슬라마바드 메리옷 호텔에서 폭탄테러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시민 7명이 다쳤다.

(퀘타<파키스탄> AP.로이터=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