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나 10년 후를 보고 장기 투자할 종목을 찾을 때는 이익보다는 매출의 성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1일 "시장에서는 흔히 매출보다는 이익에 중점을 둬 기업가치를 평가한다"며 "그러나 이익의 출발점은 매출이라는 점에서 매출의 변화만큼 지속적이고 직접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1990년 이후 대표기업들의 주가와 매출 및 이익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보면 이익보다는 매출이 주가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특히 시장 선도주일수록 매출의 주가 영향력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따라서 기업평가 지표로 시장에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널리 쓰이고 있으나 PER 못지않게 주가매출비율(PSR)도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SR는 주가를 주당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1배를 밑돌수록 성장성에 비해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PSR가 1배 미만으로 낮고 향후 3년간 매출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LG화학 LG석유화학 S-Oil GS건설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차 호남석유 동국제강 한국전력 대림산업 등 10개 종목을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 유망주로 꼽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