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인천경제자유구역 안에 조성 중인 송도국제도시가 한국경제의 희망을 품고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갯벌과 바다를 매립해 서울 여의도 면적 18배의 첨단 국제도시를 건설한다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그 방대한 스케일에 끝이 보일 것 같지 않던 이 사업이 최근 `기념비적' 건축물로 꼽히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착공을 계기로 성큼 가시권 안에 들어오고 있다.

때마침 불어닥친 `부동산 열풍' 때문인지 세인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지는 분위기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를 목표로 순항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조성 배경과 추진 경과, 경제적 효과, 향후 과제 등을 4회의 특집기사로 짚어 본다.

송도국제도시는 2003년 정부가 '동북아 경제중심 추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정한 인천 송도.영종.청라, 부산.진해, 광양만권의 3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가장 먼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인천 앞바다를 메워 조성 중인 송도국제도시는 모든 개발이 끝날 2020년이면 서울 여의도 면적(89만2천평)의 18배에 달하는 총 1천611만평의 거대 국제도시로 탈바꿈한다.

전체 11개 공구 가운데 현재 1~4공구 385만평의 매립이 끝나, 국내외 유치 자본을 토대로 초고층 국제업무단지, 첨단 바이오단지, 지식정보산업단지, 공동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사업지 가운데 5, 7공구 198만평은 올해 말에, 6, 8공구 192만평은 2010년까지 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그밖에 9공구(96만평), 10공구(200만평), 11공구(317만평)는 각각 항만 배후단지와 인천신항, 지식기반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기본 및 계획을 다듬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개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송도 앞바다를 매립한다는 아이디어는 1970년대에 나왔다.

당시 인천의 기존 시가지에 개발 가능한 땅이 크게 부족하자 공유수면 매립 방안이 본격 검토됐고 1979년 송도지역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이 처음 세워졌다.

10년 후인 1989년에 이른바 '송도정보화신도시' 조성을 위해 연수구 동춘동 일대 535만평을 매립한다는 계획이 수립됐고 그 이듬해 해양수산부가 이를 공식 승인, 1994년부터 광활한 갯벌을 메우는 대역사가 시작됐다.

이와 별개로 경제특구 지정은 1990년대 중반 정부의 '세계화' 추진 과정에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와 같은 방식으로 규제 없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정책수단이 강구돼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실어 줬다.

그후 경제특구에 대한 여론수렴과 입법과정을 거쳐 2002년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2003년 8월 인천의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청라지구가 한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고시되기에 이르렀다.

이어 송도국제도시는 국제비즈니스 및 지식정보산업의 중심도시로, 영종지구는 항공물류 허브 및 해양레저 도시로, 청라지구는 국제관광.레저도시로 각각 개발한다는 기본 전략 아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중심에 서 외자유치와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주요 사업 계획을 보면 우선 미국의 게일 인터내셔널(Gale International)과 포스코건설의 합작회사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가 2015년까지 25조원을 투입해 송도 1, 3공구 내 173만평에 국제업무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송도 국제업무단지에는 65층의 동북아트레이트타워(NEATT)를 중심으로 컨벤션센터, 호텔, 주상복합 등 최첨단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자리잡게 된다.

또 세계적 부동산 개발회사인 포트만 홀딩스(Potman Holdings)가 송도 6, 8공구 192만평에서 인천타워 등 110억 달러 규모의 복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192만평의 5, 7공구는 연세대(입주 확정), 서강대.고려대.가천의대.인하대.중앙대(이상 입주신청) 등 주요 사립대와 산업 연구시설, 첨단기업 등이 밀집한 국제학술연구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의 강남'으로 주목받아온 2, 4공구(176만평)의 주거 및 첨단지식산업단지에는 벌써부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준공돼 부동산 시장의 `노른자위'로 부상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1단계 개발이 끝나는 2008년까지 18만명, 2단계 개발 완료 시점인 2020년까지 추가 7만2천명 등 총 25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특히 어디서나 최첨단 통신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개념이 도입돼 21세기 정보통신 시대에 맞는 최첨단 주거환경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환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제자유구역은 동북아 경제중심을 지향하는 한국이 국가생존전략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면서 "송도국제도시가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matild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