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용면적 15평(50㎡) 이하 오피스텔의 바닥난방 설치를 허용하면서 오피스텔 시장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닥난방이 설치되면 아파트와 생활조건이 비슷해져 자금여력이 크지 않은 신혼부부나 직장인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이다.

특히 오피스텔은 청약자격에 제한이 없는 데다 투기과열지구에서 계약 직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공급과잉에 시달리면서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된 오피스텔도 많아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상반기 수도권 547실 공급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과 수도권에서 547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우선 풍성주택은 이달 중 경기 화성시 동탄중심상업지구 16-1블록에 짓는 주상복합 '풍성신미주 위버폴리스'를 분양한다.

35~10평형 50실 규모다.

코오롱 건설은 내달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16~71평형 123실을 선보인다.

일부 소형 평형 물량이 이번 바닥난방 허용의 혜택을 받게 된다.

서울에선 구산건설이 3월 중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33평형 101실을 분양한다.

마포구 성산동에선 토마토이앤씨가 상반기에 25~38평형 66실을 공급한다.

◆시세차익보다 임대수익 보고 선별투자

바닥난방 허용이란 시장 호재가 있지만 오피스텔 시장 전체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따라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보다는 높은 임대수익이 보장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서울 강남·여의도 등 오피스 지역과 역세권,공단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 오피스텔은 인기가 높다.

자금 여력이 크지 않은 신혼 부부와 직·주 근접(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움)을 원하는 직장인이 많아 수요가 꾸준한 편이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은 주택임대사업 대상이 아닌데다 사용 목적에 따라 매도할 때 주택으로 간주돼 양도세 중과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소유한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을 합쳐 6억원이 넘으면 종합부동산세도 내야 한다.

오피스텔 투자 전략도 상가와 비슷하다.

인기 지역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하철이 다니지 않거나 주변에 업무용 빌딩이 적을 경우 세입자들이 적어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값이 싸다고 덥석 샀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투자 전에는 오피스텔 전용률,주차 면적,평당 관리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