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대학 중 하나인 UC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가 2010년 3월 개교 예정인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내에 'UC버클리 동아시아 교육기지'를 설립한다.

이에 따라 연세대 재학생들은 국내에서도 UC버클리의 정규학기 강의를 들은 후 학점을 이수할 수 있게 된다.

연세대와 버클리대는 5일 서울 신촌캠퍼스 본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서를 교환하고 송도단지에 '조인트 유니버시티 캠퍼스'를 설립키로 했다.

이 캠퍼스는 실질적으로 UC버클리의 분교 개념이다.

UC버클리측 교수진과 학생들은 송도 기숙사에서 연세대 교수 및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특히 연세대는 UC버클리 현지 학생들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중국 및 일본의 유명 대학과 '패키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호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건설기획팀장(정외과 교수)은 "하버드 등 미국 유명 대학들은 최근 학부 학생들에게 6개월 이상 다른 나라에 가서 공부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일단 송도(한국)를 중국 일본과 함께 묶으면 동북아시아에 관심을 둔 학생들에겐 큰 매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C버클리와 연세대는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재 베이징대 칭화대 수준의 중국 내 유명 대학 1~2곳과 일본 1개 대학 등을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측은 송도캠퍼스 학생 정원(4500여명)의 절반가량인 2000명 선을 외국 학생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연세대는 올해 여름학기부터 UC버클리 교수들의 강의를 신촌캠퍼스에서 시범 운영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