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가 고종수(29.대전)와 이동국(28.미들즈브러), 안정환(31.수원) 등 불운을 딛고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한국 축구스타 3인방을 집중 조명했다.

FIFA 홈페이지는 4일(한국시간) '트로이카'로 불린 이들 3명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 직후 관중 동원에 중심 역할을 해내며 K-리그의 전성기를 열었으며 불운을 딛고 한국 축구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종수의 경우 1998년 소속팀 수원의 K-리그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지만 거스 히딩크 전 감독에게 '게으른 천재'로 낙인찍히며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한 뒤 각 구단을 전전하다 축구계를 떠났다고 소개했다.

프랑스월드컵 이후 '라이언킹'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승승장구한 이동국은 2001년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 진출한 뒤 적응에 실패했으며 한.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돼 광주 상무에서 군 생활을 했고 독일월드컵 직전에도 때도 무릎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고 전했다.

안정환은 고종수, 이동국과는 달리 월드컵에서 통산 3골을 몰아넣으며 선전했지만 독일월드컵 이후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6개월간 개인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FIFA 홈페이지는 고종수는 대전, 안정환은 수원에 입단하며 K-리그에 돌아와 재기의 꿈을 키우고 있고 이동국은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 입단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FIFA 홈페이지는 마지막으로 "이들 '트로이카'가 한국 축구를 지배한 지 8년이 지났는데 최근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다시 출발선에 섰고 축구 인생에 있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