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1902-1920)의 표준 영정이 논란 끝에 교체될 전망이다.

문화관광부 산하 동상영정심의위원회(위원장 안휘준)는 2일 회의를 열고 윤여환 충남대 회화과 교수가 제작한 유관순 열사의 영정을 새 표준영정으로 지정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안휘준 위원장은 "위원회를 연 것은 사실이나 자세한 (결정) 사항은 문화부에 확인하는 게 좋다"면서도 "(심의 결과에 따른 영정교체 등의) 행정절차는 문화부에서 진행하므로 우리(위원회)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해 영정교체 쪽으로 의견을 모았음을 내비쳤다.

문화부 성남기 문화정책국장은 "아직 회의 결과를 보고받지 못한 상태라 뭐라 할 말이 없다"고만 전했다.

앞서 천안시는 천안 소재 유관순열사 추모각에 걸린 그의 표준 영정이 친일 행적 시비에 휘말린 작가의 전력과 실제 모습과의 차이 등을 이유로 들어 새 표준영정 제작을 추진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