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승엽(31)이 30일 대한항공 6709편으로 출국했다.

이승엽은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떠나기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홈런 45개와 3할 타율, 100타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장기 계약으로 지난해 출국 때보다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나 팀도 살고 나 개인도 모두 잘 될 수 있도록 요미우리가 우승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병규(주니치 드래곤스) 선배와 승부가 재미있고 흥분될 것 같다.

우리 둘 다 잘해서 한국인이 일본 야구에서 최고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11월26일 대구에서 개인훈련을 시작한 이승엽은 두 달 웨이트트레이닝과 기초 체력훈련에 집중하며 2월1일부터 규슈 미야자키현에서 시작하는 요미우리 스프링캠프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10월 연골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왼쪽 무릎은 겨우내 착실한 동계 훈련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았고 식이요법을 동원해 몸집을 불린 덕분에 체지방이 12%에 불과한 근육 덩어리로 진화했다.

지난 15일부터는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의 경산 볼파크에서 박흥식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토스볼 배팅과 야외 타격훈련도 진행하는 등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승엽은 31일 미야자키로 이동하고 지난 6일 타계한 모친의 49재에 참가하기 위해 2월23일 일시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