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은 '역사의 포로'가 돼 있는 동북아시아 국가들간 경제통합을 향한 1단계 작업이 될 수 있다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17일 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이틀째 회담을 마친 뒤 가진 '입석' 기자회견에서 김 부상과의 회동 내용을 설명한 뒤 이렇게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을 통해 일본과 중국, 한국을 같은 테이블로 끌어들인 것은 주목할만한 업적"이라고 강조한 뒤, 동북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지역 중 한 곳임에도 역내 국가들이 그동안 (역사문제에 대한 갈등 등으로) 국제사회의 한 틀속에서 협력하지 못해 그 잠재력을 실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이 진전되면 우리는 북한 문제 해결 이후까지도 지속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구조물을 세우게된다"면서 유럽연합(EU)을 동북아 경제통합의 모델로 지칭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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