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위는 16일 이강국(李康國)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상대로 이틀째 청문회를 열고 자질과 도덕성 등에 대한 검증을 계속했다.

국회는 이날로 청문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19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상정, 표결처리할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첫날 청문회에서 특별한 결격 사유가 드러나지 않아 본회의 인준절차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전효숙(全孝淑) 헌재소장 파문' 이후 계속된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120여일 만에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위 소속 열린우리당 문병호(文炳浩)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고위법관 출신으로서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측면이 있고 개인적 도덕성이나 자질에도 흠결이 없고 무난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찬숙(朴贊淑) 의원은 "헌재 소장으로서 아주 적합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무난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를 상대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4년 연임제' 개헌제안에 대한 입장과 고가 아파트 명의신탁 의혹 및 대법관 퇴임 후 고소득 수입문제를 포함한 재산형성 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또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종욱 대표변호사, 임지봉 서강대 교수, 민경식 변호사, 김상겸 동국대 교수 등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이 후보자의 자질 등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이승우 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