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처형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시신을 그의 고향마을 대표단이 수습, 출생지로 옮기는 중이라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시신을 수습해 간 대표단은 후세인이 태어난 살라후딘주 하마드 하무드 샤그티 주지사를 포함해 그의 출생 부족인 알부-나시르족 대표로 이들은 미국ㆍ이라크 정부와 협의하에 시신을 출생지 인근 티크리트 시로 옮겼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후세인이 태어난 오우자 마을에 시신을 매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우자 마을 주민은 모스크에 모여 후세인의 시신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후세인은 미국에 권좌를 빼앗긴 뒤 2003년 12월13일 자신의 고향마을 인근에서 붙잡혔었다.

앞서 후세인의 딸 라그하드는 `이라크가 해방될 때까지' 그의 시신을 예멘에 매장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라크 형법에 따르면 사형을 집행한 뒤 사형수의 시신은 가족이 원할 경우 장례를 위해 인도할 수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