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두 명의 후세인 체제 관리들이 30일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형집행을 목격한 이라크 관리가 국영TV에 밝혔다.

워싱턴의 미국 관리도 후세인에 대한 사형집행을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맞다.후세인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 국영 이라키야와 알-후라 TV,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아라비야TV는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알 후라는 6시 직전에, 알-아라비야TV는 오전 6시5분(현지시간)께 후세인에 대한 교수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아직까지 형 집행 여부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BBC방송에 따르면 이라크 외무부 부장관이 형 집행 사실을 확인했으며, CNN방송은 미군 고위 관계자와 후세인 전 대통령측 변호사 한 명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3년 미군의 침공으로 축출된 후세인 전 대통령은 지난 1982년 이라크 두자일 마을에서 시아파 주민 148명의 학살 주도 혐의가 인정돼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라크 정부는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이 일부 지지자들의 폭력사태 같은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 때문에 사형 집행과 관련된 계획을 비밀로 해 왔다.

(바그다드.워싱턴 로이터.AFP=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