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접촉' 진행..북미회동은 17일 열릴 듯

제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이 16일 회담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北京)에 속속 도착한다.

천영우(千英于)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을 통해 입국, 대표단 숙소에 여장을 풀 예정이다.

또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필두로 한 북한 대표단도 한국 대표단에 앞서 이날 오전 평양발 고려민항 편으로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8-29일 베이징 북.미회동에서 미국측으로부터 '초기단계 이행조치' 내용을 전달받고 귀국한 뒤 보름여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김 부상이 입국과 함께 어떤 입장을 피력하게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미국 대표단은 17일 중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미 또는 북.미.중 회동은 17일 오후에나 성사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수석으로 하는 일본 대표단은 미국 대표단과 함께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며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차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도 같은 날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16~17일은 본회담(18일)에 앞서 참가국들이 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각국의 기본 입장을 파악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현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회동이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우탁 조준형 기자 lwt@yna.co.kr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