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제지표의 영향을 놓고 시장 참여자들의 해석이 한창인 가운데 채권 시장은 관망세속에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11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채권 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1%포인트가 오른 연 4.88%로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변동없이 연 4.82%, 연 4.98%를 유지했지만 국고채 1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상승해 연 4.82%가 됐다.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AA-) 금리는 연 5.16%로 전날 종가를 유지했다.

전날 발표된 10월 산업활동동향과 이어 나온 10월 서비스업활동동향 관련 지표 등을 두고 시장은 현재 경기 상황이나 향후 전망을 가늠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관망세가 우세해지면서 장중 변동성이 줄었고 거래도 부진했다.

별다른 재료는 없었지만 원.달러 환율이 920원대까지 떨어지고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 속에 일부 단기물 금리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충격파를 일으킬만한 변수만 없다면 연말로 접어드는 12월에도 시장의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년 상반기 중의 경기 펀더멘털이나 통화정책, 수급 상황 등을 가늠하며 이를 서서히 금리에 반영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연말로 접어드는 12월은 사실상 파장으로 가는 분위기가 예상된다"며 "아직은 우호적인 수급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지만, 내년 상반기를 감안하면 펀더멘털, 수급, 통화정책 모두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