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 등 늦가을 비로 한산

11월 마지막 휴일인 26일 전국 유명산과 관광지, 유원지 등에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만추의 정취를 느끼려는 등산객과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과 울산, 제주, 경남지역 등지에는 늦가을 비가 내리면서 유명산과 바다는 한산했고 시내 백화점과 극장가 등지는 하루 종일 붐볐다.

충북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쌀쌀한 날씨 탓에 지난주보다 2천여명이 적은 3천여명의 등산객이 찾았고, 대청호 풍광을 자랑하는 대통령의 옛 별장인 청원군 청남대에는 2천여명의 탐방객이 휴일을 즐겼다.

단풍이 막바지인 광주 무등산과 전남 장성 백양사에는 3만4천여명의 행락객들이 만추의 정취를 만끽하며 늦가을이 가는 것을 아쉬워했다.

광주 송산 유원지와 패밀리랜드, 우치동물원 등 주요 유원지에도 가족과 연인 단위의 나들이 인파가 줄을 이었다.

제주는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에 이날 낮 12시 현재 13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라산 등산객 300여명이 서둘러 하산했고 육상에는 호우특보,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궂은 날씨를 보였다.

이 같은 날씨 속에서도 제주를 찾은 전국 3만여명의 관광객들은 서귀포시의 여미지식물원, 민속자연사박물관 등지를 탐방하며 여행했고, 마라톤대회가 열린 제주종합경기장∼애월읍 해안도로 일원에는 수천명의 마라토너들이 건강을 다졌다.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도 이날 오후 2시 현재 2천여명만 입장한 것을 비롯해 용인 에버랜드는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판타지' 행사가 열렸는 데도 평소 주말 수준인 1만명의 관람객들이 찾는데 그쳤다.

수원 광교산과 과천 청계산 등 이 지역 유명산에도 등산객들이 평소보다 줄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과 경남, 울산은 가랑비가 내리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부는 쌀쌀한 날씨를 보이면서 유명산과 바다에는 등산객과 행락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비가 내리면서 부산 남포동과 해운대, 경남 마산, 울산시내 극장가와 백화점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고 도심 유원지 곳곳에는 낙엽과 늦가을 비의 정취를 느끼려는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기상청은 "26일과 27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겠다"고 예보했다.

(청주.제주.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