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 부동산대책에 따라 경기 고양 풍동2지구와 화성 향남2지구 등 수도권 6개 공공택지에서 총 1만1000가구의 주택공급이 추가로 늘어난다.

2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주택공급 확대와 관련,용적률 상향조정 및 녹지율 축소가 가능한 공공택지는 △경기 고양풍동2지구 △화성 향남2지구 △경기 안성뉴타운 △평택 소사벌지구 △경기 양주 광석지구 △인천 한들지구 등 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구는 서울과 인접해 있어 실수요자가 거주하기 알맞은 곳으로 개발계획승인을 준비 중이거나 아직 실시계획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여서 공급물량을 확대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도권 공공택지는 매년 30~40개(1300만~1500만평 규모)가 지정되고 있으며 전체 공급물량 가운데 45% 정도를 국민임대,10년 장기임대 등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며 나머지는 일반분양물량으로 배정한다.

이중 경기 안성뉴타운은 120만평 규모로 당초 1만978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녹지율을 종전 31.6%보다 낮은 22.0%로 줄여 6500가구 정도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평택 소사벌지구도 용적률을 161%에서 182%로 끌어올리고 녹지율은 28.0%에서 23.0%로 낮춰 원래 목표인 1만3298가구보다 많은 1만5100가구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곳은 평택 국제화지구에서 10~15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해 지열,태양열 등 천연자원 에너지를 활용토록 계획돼 있다.

96만1000평 규모의 화성 향남2지구는 용적률만 기존 157%에서 180%로 올려 1000가구 정도 늘어난 1만5500가구를 공급한다.

양주 광석지구도 녹지율을 낮춰 450가구를 더 공급할 계획이다.

이 곳은 도시민과 농촌주민이 함께 거주하는 도농복합형 전원도시로 추진되고 있어 마을 직판장,향토문화공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축구장이 포함된 체육공원도 조성된다.

수도권 실수요자 관심이 높은 고양 풍동2지구도 현재 계획된 5180가구에서 더 늘릴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물량은 미정이다.

인천 한들지구도 공급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들 지구는 사업초기 단계여서 용적률을 올리는 데 큰 무리가 없는 곳"이라며 "가능한 나머지 공공택지에서도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11·15대책에서 송파 광교 김포 등 6개 신도시에서 4만3000가구를 늘리고 서울 세곡,내곡지구 등 28개 국민임대주택단지에서 4만6000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한편 수도권 공공택지에서도 1만1000가구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