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오르내린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유가 상승이 추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구글은 상장 후 처음으로 500달러를 넘어섰다.

2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05포인트 상승한 1만2321.59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454.84로 2.12포인트(0.09%) 올랐고 S&P500지수는 2.31포인트 상승한 1402.81로 마쳤다.

CNN머니 등 외신들은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가운데 유가가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1.37달러 오른 60.17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는 연휴와 미국의 최대 쇼핑일인 ‘검은 금요일(Black Friday)’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잠시 쉬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랫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러셀 런드버그는 “투자자들이 다시 복귀하고 소매업체들이 ‘검은 금요일’ 결과를 내놓는 다음주에는 주가가 좀더 확실한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인 허머 인베스트먼트의 윌리엄 허머는 “기업 실적호조와 낮은 유가, 경기 연착륙 등의 요인과 통상적인 12월 강세가 합쳐져 연말까지 수익을 계속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글의 주가가 3% 오른 509.65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21% 상승, 시가총액도 1540억달러 수준에 이르며 인텔과 HP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아이팟 기반 휴대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애플도 2.2%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한항공으로부터 55억달러어치 수주를 획득한 보잉도 강세를 탔다.

이날 거래소의 거래량은 25억4087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4442만주로 집계됐다.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60%에서 4.58%로 하락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