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시황 호조와 생산 기술 향상으로 올해 사상 최초로 건조량 1천200만CGT 고지를 돌파할 전망이다.

22일 조선공업협회 분기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의 3분기까지 건조실적은 총 854만CGT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늘었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4분기에 350만CGT 이상을 건조해 총 건조량 1천200만CGT를 넘게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1분기에 283만1천CGT를 건조한 것을 시작으로 2분기 293만CGT, 3분기 278만1천CGT의 건조실적을 올려 지난해 각 분기 대비 50여만CGT씩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300만9천CGT를 건조하는 등 4분기에 건조량이 폭증하는 경향이 있어 올해 4분기에도 건조 시설 확충 등을 발판으로 350만CGT를 거뜬히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총 건조량은 무려 1천204만CGT에 달해 지난해 1천20만9천CGT보다 무려 183만1천CGT를 더 건조하는 성과를 낼 것으로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올해 3분기까지 컨테이너와 LNG선의 건조량이 각각 442만3천CGT와 95만8천CGT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0%, 42% 증가했으며 탱커는 264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이처럼 국내 조선업계의 건조량이 급증한 것은 현대중공업의 육상건조공법, 삼성중공업의 메가 블록공법 등 대형 조선소들이 획기적인 생산기술을 개발해 한정된 부지에서 건조할 수 있는 선박량을 꾸준히 늘려왔기 때문이다.

조선공업협회측은 "올해는 수주량 2천만CGT 시대와 더불어 건조량 1천200만CGT 시대도 맞게되는 등 한국 조선업에 경사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이 끊임없이 생산 혁신을 시도하고 있어 앞으로도 건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