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에 데뷔해 바로 '정상'에 오른 신지애(18·하이마트).

이미 신인상뿐만 아니라 상금왕,대상(MVP) 등 주요 3개상(일명 트리플 크라운)을 휩쓴 상태다.

지금까지 신인이 상금왕에 오른 경우는 박세리(29·CJ) 송보배(20·슈페리어) 등에 이어 세 번째.

신지애는 시즌 최종전인 'ADT CAPS 챔피언십'(24~26일·제주 스카이힐CC·총상금 3억원)에서 박세리와 송보배가 이루지 못했던 시즌 상금 4억원 돌파와 시즌 평균 60대 타수 기록에 도전한다.

○시즌 상금 4억원=국내 남녀 골프선수를 통틀어 처음으로 시즌 상금 3억원을 돌파한 신지애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이 4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주 중국에서 끝난 오리엔트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으로 현재 상금은 3억6430만원.이에 따라 시즌 최종전인 ADT CAPS 챔피언십에서 우승상금 6000만원을 받을 경우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와 함께 1996년 박세리 이후 10년 만에 시즌 4승 고지도 밟게 된다.

명실상부한 '제2의 박세리'로 평가받게 되는 셈이다.

○시즌 평균 60대 타수=신지애는 올 시즌 치른 44라운드에서 평균 타수 69.57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합계 12오버파 이내 타수만 기록하면 여자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시즌 평균 60대 타수를 달성한다.

지금까지 가장 좋은 시즌 평균 타수는 2003년 정일미가 기록한 70.19타다.

1996년 박세리가 70.79타를 쳤고 98년 김미현은 71.75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송보배가 71.38타로 1위를 했다.

올해 미국 LPGA투어에서는 로레나 오초아(69.24타)와 아니카 소렌스탐(69.82타) 등 두 명만이 평균 60대 타수를 쳤다.

ADT CAPS 챔피언십은 프로 선수 61명과 아마추어 선수 1명 등 모두 62명이 출전해 커트 없이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