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은 90%에 육박한다.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가 너무 많아 외려 고졸자가 귀하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기업들은 제대로 된 대졸 신입사원을 뽑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김윤 삼양사 회장 등 전경련 교육발전특위 위원들이 지난달 20일 김신일 교육부총리와의 대담에서 "연구개발 분야에서 일할 전문성을 갖춘 인력과 영업 및 마케팅을 맡길 수 있는 외국어에 능통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대학 교육을 개혁해야 한다"는 내용의 쓴소리를 내뱉은 바 있다.

인재포럼 참가자들은 두 번째 세션에서 '기업 현장과는 동떨어진 대학 교육을 어떤 방법으로 개선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 해답을 들을 수 있다.

마사 파이퍼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전 총장,장 로베르 피트 파리 소르본대 총장,어윤대 고려대 총장 등 전 세계 주요 대학 총장들이 주제발표를 하며 토론의 좌장은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원장이 맡는다.

주목해야 할 연사로는 장 로베르 피트 소르본대 총장을 들 수 있다.

프랑스 대학 총장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드문 일로 프랑스의 대학 교육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장 로베르 피트 총장은 지리학자 출신으로 프랑스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은 인물.평등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엘리트 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어 교육양극화 해소와 대학 경쟁력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한국 대학의 총장들에게 대학 구조조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