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혁신클러스터는 서해안에 위치해 있는 689만평 규모의 생산·물류 거점 산업단지다.

다롄이나 칭다오 등 중국 연안의 주요 도시와 가깝고 도로 철도 항만을 통한 입체적 물류 여건이 조성돼 있어 지역 균형발전 정책의 적지로 꼽힌다.

GM대우의 소형차 아시아 생산기지화로 부품 수요가 많고 새만금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용지공급 여건도 좋은 편이다.

군산 혁신클러스터는 특히 자동차 관련 산업이 발달해 있는 곳으로 현재 가동 중인 기업 86개사 중 52%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의 협력업체이다. 이 업체들은 연간 30만대의 승용차와 6만여대의 상용차를 생산해 낸다.

군산 혁신클러스터 추진단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앞으로 환황해권의 자동차부품 생산 및 물류 거점으로 이 지역을 탈바꿈시키기 위한 전략을 짰다.

1차 과제는 기업 유치를 활성화하고 혁신 역량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잡았다.

그리고 기술자립형 기업을 육성하고 이 분야의 산업을 집적화하기로 했다.

3단계 추진 목표도 세웠다.

△2009년까지 기업 250개를 유치해 자동차 중심의 혁신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2014년까지 혁신 역량을 강화해 400여개 기업을 유치,광역 클러스터 기반을 만든 다음 △2015년 이후 글로벌 클러스터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군산 혁신클러스터의 최대 취약점으로 꼽혔던 기업 유치 부진 문제도 조금씩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곳에 새로 들어온 기업은 총 39개사.아직 가동을 시작하지 않은 곳이 많지만 괄목할 만한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나치게 넓은 필지를 작게 쪼개 기업을 유치하기 쉬운 여건을 만들고 한 해 평당 5000원의 임대료만 내면 50년간 땅을 빌릴 수 있는 군장의 뉴비즈 파크(10만평)도 사전 청약률이 80%에 이르렀다.

송기재 군산 혁신클러스터 추진단장은 "단지 소필지화 1단계 사업으로 연말까지 군장 14블록을 20~25개로 분할할 예정이며 연면적 1186평 규모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