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자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오르는 등 국내 시장 전반에 훈기가 돌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으나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결정 및 양호한 무역수지발표가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는 평가다.

1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2.12 포인트(0.89%) 오른 1376.6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593.64로 7.54 포인트(1.29%) 상승 중이다.

특히 남북경협주와 대북송전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고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종목들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대북 송전관련주인 광명전기와 이화전기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선도전기도 14.8% 상승했다.

현대아산의 대주주인 현대상선은 오후 2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6.57% 상승한 1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장중 한때 10% 넘게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아울러 비츠로테크가 상한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개성공단 입주 업체인 로만손이 상한가. 신원은 11%대 안팎의 초강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에 '안도 랠리'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에 오르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거듭하던 증시가 이제서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안감을 털어내고 있다는 것.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며 닷새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50만원대 돌파를 코 앞에 두고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증권 조윤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해 들어 3분기 연속으로 9%대의 매출 성장을 시현했으며 상반기 마케팅비용 투자 마무리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경우 장중 52주 신고가를 계속 갈아치우며 3일째 상승탄력을 높이고 있다. 오후 2시 22분 현재 1만7000원 오른 5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차판매도 코스닥시장에서 이틀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 최근 한달간 제시된 증권사 투자의견에 따르면 대우차판매의 목표가는 3만3600원으로 4950원(17%)까지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대우차판매는 정부가 인천 검단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송도 부지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또 2분기(7~9월) 실적호조를 보인 대웅제약이 8일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대웅제약의 2분기 실적이 '깜짝 실적' 수준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적정가를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두산은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식품사업부문 매각을 발표한 이후 4일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화인텍도 이날 오후 2시23분 전일 종가보다 800(4.86%)원 오른 1만7250원을 기록 중. 화인텍은 이날 전일보다 50원 내린 16400원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장중 신고가를 잇따라 돌파하며 3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미디어는 오전 9시30분 전날보다 1500원 상승한 11900원으로 신고가를 돌파한 뒤 오후 2시 25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1100원(10.58%) 오른 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