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실적경고가 경기둔화가 기업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키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9.36포인트(0.08%) 내린 12,002.37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포인트(0.06%) 상승한 2,342.30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4포인트(0.12%) 오른 1,368.6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번 주에 0.4% 올랐으며 S&P 500지수도 0.2% 상승했다.

그러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번 주에 0.6% 하락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5억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5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484개 종목(44%)이 상승한 반면 1천732개 종목(51%)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176개(37%), 하락 1천856개(58%)의 분포를 보였다.

구글 등의 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출발한 이날 증시는 캐터필러의 실적경고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결국 혼조마감했다.

올 3.4분기 순이익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 둔화의 여파로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한 캐터필러는 14.5% 급락했다.

캐터필러는 3.4분기 순이익 7억6천900만달러(주당 1.14달러), 매출 105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내년 전체 주당 순이익을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측치였던 주당 6.25달러보다 낮은 5.29-5.82달러 범위로 설정한다고 발표, 지수에 부담을 줬다.

반면 씨티그룹이 목표가를 주당 600달러로 상향조정한 구글은 7.9%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분기 순이익이 6% 넘게 늘어난 3M도 2.7% 올랐다.

구글은 앞서 3.4분기 순익이 7억3천340만달러로 한해 전의 3억8천100만달러에 비해 근 두 배로 늘어났으며 매출도 26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 가량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