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첫 주말인 1일 놀이공원 추락사고와 함께 산악 자전거 대회에 참가한 시민과 등산객이 숨지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놀이공원.나들이 사고

1일 오후 1시50분께 대전 유성구 도룡동 꿈돌이랜드에서 회전형 놀이기구 `스윙드롭'을 타고 있던 여자어린이 2명이 30여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어린이들은 머리와 팔,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최모(40)씨는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여자어린이 한 명이 갑자기 바닥으로 곧바로 떨어졌으며 다른 어린이 한 명은 놀이기구 지붕에 부딪힌 뒤 떨어져 크게 다쳤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30일 낮 12시40분께 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 미천골 휴양림 인근 도로에서 산악 자전거 경기대회에 참가한 유모(38.경기도 하남시)씨가 경기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사고 직후 유씨는 대회 참가자 등에 의해 인공호흡 등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만인 오후 1시40분께 숨졌다.

또 30일 오전 5시40분께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설악산 국립공원 내 남설악 매표소 인근에서 등반을 하던 조모(52.의사.서울시)가 갑자기 쓰러져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40여분 만에 숨졌다.

경찰은 일행 3명과 대청봉 방면으로 등반하던 조씨가 산행 출발 후 휴식을 취하다 의식을 잃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잇따른 교통사고

1일 오전 4시40분께 경남 사천시 정동면 국도에서 길가를 따라 손수레를 끌며 걷던 이모(70.사천시 정동면) 할머니가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이에 앞서 오전 0시16분께에는 경남 고성군 고성읍 월평리 앞 도로에서 이모(22.경남 진주)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주행 중 넘어져 이씨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최모(18.경남 진주)군이 크게 다쳤다.

또 30일 오후 8시께 창원시 대산면 일동리 옛 수산다리 인근 지점에서 임모(39)씨가 몰던 세피아 승용차가 3m 아래 농수로로 추락해 임씨가 숨졌고, 같은 날 오후 7시40분께 전남 무안군 청계면 송현리 대성주유소 앞길에서 목포쪽으로 가던 승용차가 길을 가던 함모(52.여)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기타 사건.사고

1일 오전 8시45분께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조치원역 5번 승강장에서 홍모(58.여)씨가 정차를 위해 역으로 진입하고 있던 익산발 용산행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홍씨가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갑자기 선로 쪽으로 넘어졌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30일 오후 11시께는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용전리 인근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국유림 0.03㏊를 태우고 1일 오전 7시께 꺼졌다.

경기도 이천경찰서는 기율을 잡는다며 후배를 폭행,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14)군 등 중학교 2학년생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A군 등은 30일 오후 2시50분께 이천시 장호원읍 모학원 빈 사무실에서 같은 학교 1학년 후배인 B(13)군에게 기율을 잡는다며 얼굴과 가슴을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창원.춘천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