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의 선두 고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3차 예비투표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열린다.

안보리는 26일 회의를 통해 예정대로 28일 오후 회의에서 3차 예비투표를 실시키로 결정했으나 투표방식에 대해서는 27일 다시 모여 최종결론을 내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주변에서는 그동안 28일 예비투표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유엔 소식통들은 후보가 2명 새로 나옴에 따라 앞선 투표와 같이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의 투표색깔을 구분하지 않는 인기투표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또한 앞선 두번의 예비투표에서 선두를 차지한 반 장관이 또다시 1등을 차지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새로 출마한 2명의 후보가 변수가 될 수 있을 지도 관심사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7월에 이어 9월 중순에 열린 예비투표에서도 14표의 찬성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인도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며 확실한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차기 사무총장에는 반 장관과 인도의 샤시 타루르, 요르단의 제이드 알-후세인 왕자, 태국의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스리랑카의 자야나타 다나팔라와 새로 출마선언을 한 바이라 비케-프라이베르가 라트비아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카불대 총장 등 7명이 도전하고 있다.

차기 사무총장은 안보리가 투표를 통해 상임이사국 5개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가운데 최소 9개국의 지지를 받은 후보를 추천하면 총회가 이를 추인하는 형태로 선출된다.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로 끝나며 차기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5년이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