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제품 우선 시판..연말 플레이어 출시

LG전자[066570]가 차세대 광디스크 기술인 블루레이(Blu-ray)에 기반한 디스크 라이터와 데스크톱 컴퓨터를 선보이며 블루레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는 블루레이 디스크에 직접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라이터인 '수퍼멀티 블루(모델명 GBW-H10N)'와 블루레이용 드라이브를 내장한 데스크톱 PC '엑스피온 X600'을 국내외 동시 발매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 측은 올 연말께 플레이어 제품을 추가 출시해 블루레이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블루레이는 파장이 짧은 푸른색 레이저를 쓰는 광디스크 표준으로 디스크 표면에 두 개의 기록층을 만드는 '듀얼레이어' 방식 적용시 최고 50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슈퍼멀티 블루'는 디스크에 데이터를 한 번만 쓸 수 있는 '레코딩' 작업시 4배속, 여러 번 기록이 가능한 '리라이팅'은 2배속의 속도를 낸다.

공장 출하가는 90만원대.
'X600'은 3.4GHz급 펜티엄 D칩에 엔디비아의 최고급 그래픽 카드 '지포스 7900GT'를 탑재, 블루레이용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본체 판매가가 299만원이고 50만원을 추가하면 대형 20인치 모니터가 들어간 패키지를 살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블루레이가 우선 PC의 대용량 저장매체로 시장성이 크다고 판단해 디스크 라이터와 데스크톱을 먼저 발매했다"며 "향후 영화 타이틀이 더 확충되는 올 하반기에 맞춰 전용 플레이어를 시판, 블루레이 마케팅의 범위를 대거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앞서 올 6월과 7월에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데스크톱 PC를 각각 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